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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뽕의 주관적인 후기

추운 날씨 언 몸을 녹이는 고흥 감자탕, 통뼈 고흥점

엄마와 오전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아침부터 면사무소랑 농협 들락날락

두시간 동안 허둥지둥 한듯

엄마 일은 거기서 마무리하고

설 맞이 장을 보기위해 고흥읍내로 넘어왔다

근데 시간을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지난번에 고민하다가 중국집 덕에 아웃당한

고흥 감자탕

통뼈감자탕에 가기로!!

오랜만에 오는 통뼈감자탕

고흥 감자탕 중에 아는 가게가 여기밖에 없다..

다른 데 아는 곳 있으면 알려줘..

점심 시간 살짝 전에 방문해서인지

우리까지 세팀 정도만 있었고

바닥은 뜨끈뜨끈했다.

우거지 감자탕을 먹으려고 왔는데

메뉴를 보니 통뼈찜이 먹고싶어

주문했더니

안된단다 

왜 안되죠..??

원래 먹으려 했던 우거지감자탕 소짜리 주문하고

만두 사리도 추가 주문했다.

고흥 감자탕 통뼈엔 통뼈해장국도 있어

주변분들은 모두 해장국을 드시고 계셨다

좋지 좋지~~

나눠먹기 싫으면 혼자 통뼈해장국 먹는 것도 추천

알약같이 생긴 이거 처음엔 몰랐지

이게 물티슈라는 걸..ㅋ

저렇게 물을 부어주면 확 빨아드려서

우리가 흔히쓰는 물티슈가 된다.ㅋㅋ

정수된 물을 사용해서 위생적이기도 하고

부피도 줄이고,, 이거 발명한 사람 천재인듯

 

테이블엔 신기하게도 후라이팬을 뚜껑같이 덮어 놓으셨다

이게 뭔고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셀프 계란 후라이🍳를 위한 것!

왜 계란을 주나 했다

난 또 삶은 계란인 줄ㅋㅋ

엄마가 안 물어 보셨으면 날 계란 깨먹을 뻔했다

옆에 준비 돼있던 식용유를 뿌리고

계란 톡톡

소금을 소금소금

후추를 후추후추 뿌려서

우리의 메인 메뉴가 나올때 까지

입요기를 했다

역시 바로 해 먹는 계란 후라이 너무 맛있어

생각보다 잘 나왔던 반찬들

반찬 하나하나 정갈하니 맛잇었다

역시 남도 음식 !

아무 식당엘 가도 반찬은 기본적으로 다 맛있어!

그래서 더욱더 맛집을 찾기 어렵다

고흥 감자탕 맛집은 더욱 더 !

​겉절이로 나왔던 배추김치는 고기에 싸먹으면 딱 맛있을 정도의 간이 돼 있었고

저 멸치볶음은 은근히 밥도둑이다.

근데 밥을 안먹은 건 함정임..ㅋ

동치미 나오는 감자탕 가게 본적 있습니까? 난 보지를 못했습니다..

무도 아삭아삭하고 국물도 아주 굳굳

약간의 기다림 후 우리가 주문했던 우거지 감자탕 소 등장!!

푹 익은 커다란 등뼈가 세개에서 네개 정도 들어 있는 듯 하다

우리껀 하나가 부셔져서 인지 온놈(?)은 세개였음

야채도 듬뿍 올라가 있고 우거지 역시 아낌없이 듬뿍듬뿍 주셨다

그리고 같이 나온 만두사리~

혹여나 만두사리를 넣었을 때 국물이 짜질까

육수와 함께 주셨는데

이 만두사리가 시판 만두다.

근데 사리로 2000원 이면 저렴한 가격인 것 같다

사리로 넣어 먹어도 괜찮은 정도의 맛이었다.

 

보글보글 한 소끔 끓어 오르면

우선 엄마에게 고기 한 덩어리 덜어 드리고

그담에 내꺼~~><

엄마는 이 감자탕에 들어간 우거지가

배추우거지라 너무 맛있었다고 말씀 하셨다.

추운날 국물 한 스푼 떠먹어보니 역시나 맛잇고요

온몸이 녹아내린다아아아~~

고기먹을 생각안하고 계속 국물만 떠먹었다.

내일 얼굴 팅팅 붓겠네..하핫

 

만두사리도 넣어서 뇸뇸 먹고

바닥에 눌러 붙을 뻔한 수제비도 얼른 건저서 먹었다

원체 떡이나 수제비를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감자수제비인지 쫀득 쫀득 너무맛있었당ㅋ

엄마는 만두와 우거지 위주로 공략하시고 난 수제비랑 감자위주로 공략

국물에 으깨서 먹는 맛난 감자...

감자는 너무 적게 들어갔더라~~!!

요즘 감자 싸다고 한 것 같은데 좀더 넣어주셨으면..

그리고 감자탕의 하이라이트는 볶음밥이지만!!!!

많은 양의 감자탕과 만두사리덕분에 볶음 밥을 먹지 않는

천벌을 받을 만한 실수를 하였다!!  

너무너무 배가 불러서 안타깝게 먹질못했다

차라리 만두사리를 빼고 볶음밥을 먹을껄

분명 오늘 밤에 자면서 남기고온 국물이랑 볶음밥이 생각날 것 같다.